여성-초보운전자에게 큰 인기
KT금호렌터카는 지난해 3월부터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양방향 터치모니터를 통해 전자계약서를 작성하면 그 결과가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발송된다. KT금호렌터카 제공
새 차를 구입하지 않고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기렌터카는 주로 대기업이나 대형법인, 정부기관이 써왔지만 이제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차량 운행이 잦고 바쁜 직장인이나 차량 관리를 어려워하는 여성, 초보 운전자에게 인기가 높다.
장기렌터카의 장점은 월 대여료만 내면 차량 관리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여료에 보험료 소모품비 정비서비스 등이 포함돼 사고가 발생하거나 차에 문제가 있으면 렌터카 업체가 처리해준다. 수리 기간에는 동급 차량이 제공된다. 정비업자가 주기적으로 직접 방문해 소모품도 교환해준다. 신차를 살 때와 마찬가지로 선루프나 차량 색상 등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장기렌터카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이 꺼리던 ‘허’ 번호판 대신 ‘하’나 ‘호’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렌터카업체들은 늘어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금호렌터카는 렌터카를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처음 실시했다. 고객은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어디서든 렌터카를 받고 반납할 수 있다. 단기렌터카 이용 고객은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빌릴수 있다.
올해 5월에는 제주에 ‘KT금호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를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차량(국내외 2000여 대)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응대할 수 있다.
AJ렌터카는 지난달부터 ‘라바’ 캐릭터가 적용된 렌터카를 대여 중이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부모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AJ렌터카 제공
AJ렌터카가 도입한 페이퍼리스 계약 시스템은 다른 업체로도 확대 중이다. 서류 없이 온라인과 e메일로 계약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대기 시간도 단축됐다. AJ렌터카는 고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라바’ 캐릭터가 적용된 렌터카도 대여 중이다. 레이, 쏘울, LF쏘나타, 뉴 카니발 등 10대에 적용됐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30, 40대 부모에게 인기다.
SK렌터카는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을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선택형 멤버십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SK렌터카 제공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