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표팀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최혜진 박결 이소영(위쪽 사진 왼쪽부터), 남자대표팀은 염은호 김영웅 김남훈 공대현(아래쪽 사진 왼쪽부터)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엘로드
중간 수준 코스, 경험많은 한국 선수엔 부담
벙커샷·쇼트 게임 위주로 실수 줄이기 주력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노리는 골프국가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골프는 한국의 아시안게임 효자종목 중 하나다. 한국골프는 2006도하대회와 2010광저우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씩을 싹쓸이했다. 남자부 배성만·성시우, 여자부 김순희·박현순 코치가 이끄는 골프대표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전 종목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26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코치는 “금메달 4개 싹쓸이가 목표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난한 코스 세팅은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 코치는 “코스가 어렵다면 경험이 많은 우리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코스 세팅에선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드림파크골프장으로 훈련을 왔던 중국선수들은 연습라운드에서 5∼6언더파를 치기도 했다”며 바짝 긴장했다.
코스가 쉽기 때문에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대표팀 훈련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코치는 “남자선수들은 기술적 부분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체력훈련에 좀더 집중하고, 여자선수들은 벙커샷이나 퍼팅, 쇼트게임 위주의 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부터는 새로운 규정도 적용된다. 메달은 1개국에서 최대 2개까지만 획득할 수 있다. 1개국에서 상위 1∼3위를 휩쓸더라도 동메달은 4위에게 양보해야 한다. 또 거리측정기(거리만 제공하는 기기) 사용도 허용된다.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경기는 9월 25∼28일 열리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 단체전은 남자 4명 중 상위 3명, 여자 3명 중 상위 2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