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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AOA,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日진출

입력 | 2014-08-30 06:55:00

에이핑크-AOA(아래). 동아닷컴DB


10월 나란히 일본진출에 나서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AOA가 현지 활동 준비에 한창이다.

10월1일 데뷔싱글 ‘미니스커트’를 발표하는 AOA는 일본어 공부와 함께 춤 연습에 한창이고, 10월22일 ‘노노노’로 데뷔하는 에이핑크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음반시장이 축소되고 케이팝도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두 걸그룹은 소녀시대와 카라가 만들어 놓은 ‘케이팝 걸그룹’의 붐을 다시 일으켜야할 임무가 주어졌다.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일본 기획사들의 관심이 줄어든 상황에서 두 팀의 동반 진출은 그만큼 ‘선택된 유망주’라는 의미가 있다.

두 걸그룹은 그러나 ‘힘’을 빼기로 했다. 일본에서 잘 돼야한다는 부담감에 못 이겨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도하기보다, 한국에서 사랑받던 모습 그대로 일본에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순수하고 순결한 소녀의 모습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에이핑크는 ‘노노노’를 통해 특유의 상큼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에이핑크 소속사 에이큐브 최진호 대표는 “새롭게 뭔가를 꾸미기보다 에이핑크가 원래 가진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본에서도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OA 역시 밴드와 걸그룹을 동시에 소화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최영아 실장은 “국내에서 AOA는 걸그룹의 이미지가 많이 부각됐지만, 일본은 밴드시장이 큰 까닭에 AOA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걸그룹으로 먼저 활동에 나서지만 밴드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두 걸그룹은 일본에서 이미 몸풀기 끝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얻었다.

AOA는 작년 일본에서 개최한 쇼케이스와 3월 열렸던 FNC엔터테인먼트 패밀리 콘서트 ‘FNC킹덤’에 출연해 상당한 팬을 확보했다. 17일 열린 ‘2014 에이네이션-아시아 프로그레스, 디파처’ 무대에도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4일 도쿄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에이핑크는 ‘노노노’를 최근 일본 음반체인점 타워레코드 종합 일간 예약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일본 음악사이트 오리콘은 에이핑크의 쇼케이스 직후 “섹시 노선과 차별화된 에이핑크는 이미 일본의 젊은 팬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소녀시대, 카라 이후 끊겼던 새로운 케이팝 걸그룹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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