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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독할까”…최민식vs곽도원, ‘악의 대결’

입력 | 2014-08-30 06:55:00

최민식-곽도원(오른쪽).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싸이더스 픽쳐스


악 대 악의 대결이다.

배우 최민식과 곽도원이 악역으로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선의를 버린 극악한 인물로의 변신을 예고한 이들은 2년 전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흥행을 견인했던 파트너. 서로 다른 주연작으로 경쟁에 나선 이들의 대결이 추석 스크린의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민식의 선택은 ‘루시’, 곽도원은 ‘타짜:신의 손’(타짜2)이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9월3일 동시 개봉한다. 그동안 관객들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얻어온 이들이 각자 어떤 흥행결과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민식은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에서 악당 미스터 장을 연기했다. 악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처참한 살육전을 통해 범죄의 세계를 움직인다. 앞서 ‘악마를 보았다’ 등에서 악역을 소화했던 최민식은 이번엔 더 넓은 세계를 활동의 무대로 택하고 할리우드 인기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췄다.

최민식은 “굳이 악역을 맡고 할리우드로 가는 게 맞는 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면서도 “연출자인 뤽베송 감독을 향한 신뢰를 갖고 영화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촬영을 시작하고서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아 계속 재 촬영을 요구했다”는 그는 흥행 신기록을 세운 ‘명량’을 포함해 최근 3~4년 동안 스크린에서 펼친 모습과 전혀 다른 개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곽도원은 ‘타짜’ 1편에서 김윤석이 맡았던 악역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사채업자 장동식이 그의 역할. 1000만 관객의 영화 ‘변호인’에서 악랄한 검사로 나서 관객을 사로잡았던 곽도원은 ‘타짜2’에선 그 수위를 한층 높인다.

곽도원은 “악의 끝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먹잇감은 절대로 놓지 않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를 표현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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