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최고의 화두는 역시 건강… 합리적 가격에 마음을 담아 전한다
세태가 많이 바뀌어 귀성과 성묘가 모두에게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의 가을 연휴, 고향을 찾고 가족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경제 불황으로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오랜만에 정을 나누는데 빈손으로 갈 수는 없는 법. 당연히 이런저런 선물 마련이 고민이다. 올 추석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내놓은 명절 선물용 제품들을 살펴보면서 선물 고민의 해법을 찾아보자.
전통명절엔 역시 건강한 먹을거리
가족이 만나 나누는 인사의 첫 번째는 건강. 요즘은 일상 속에서도 건강 문제가 중요한 이슈이니 명절이면 더욱 중요해진다.
홍삼도 인기상품이다. 이미 세계적 인기상품이 된 정관장 홍삼은 KGC인삼공사가 자랑하는 건강식품. 추석을 맞아 전국 로드숍을 통해 프로모션을 펼친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대상웰라이프도 추석 선물세트로 홍삼제품을 내놓았다. 홍삼에 헛개 생도라지 복분자 석류 등을 혼합한 다양한 제품으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두유 제품도 눈길을 끈다. 정식품에서는 설탕 대신 팔라티노스와 뽕잎을 넣어 당 걱정 없이 두유를 마실 수 있게 한 베지밀의 7종 제품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물 형태로 꾸몄다.
시원하게 마시고, 품격있게 즐기고
추석 차례를 지내며 음복하기 위해 필요한 주류와 담소를 즐기며 마실 수 있는 음료들도 추석에 빠지지 않는 단골 선물이다. 가벼워진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합리적 가격에 효용성이 높아 올 추석에는 더욱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례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차례·제례 전통주인 국순당의 ‘예담’이 있다.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은 명절 때 고향의 어르신을 찾는 사람들 손에 으레 들려 있던 추석선물의 대명사다.
추석 명절, 가장 힘든 사람은 아무래도 주부다. 여심을 사로잡고 힘든 명절 후유증을 달래줄 수 있는 여성용 선물들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아모레의 화장품 라인업은 정말 다양하다. 연령대와 개성, 경제성 등을 따져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인들. 럭셔리 화장품의 대명사가 된 설화수에서부터 헤라, 리리코스, 아이오페, 라네즈, 라네즈옴므, 마몽드 등 친숙한 대표 화장품들이 추석 선물용 세트로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부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또 꼭 필요한 제품들인 부엌칼과 조리기구들을 생산 판매하는 칼슈미트도 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센스를 느끼게 하는 필수품 선물이 될 것이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잇몸 관리를 위해 이를 닦기만 하면 되는 동화약품 ‘잇치’나 혈당을 편리하고 쉽게 자가측정할 수 잇는 한국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의 혈당 측정기 ‘원터치’, 웰메이드인터내셔널 생명공학부설연구소가 내놓은 천연 소재로 부작용 없는 크림 ‘하이포아탑투토어’와 ‘하이포아콘파우더크림’ 등도 가족 건강을 챙겨 줄 귀한 제품들이다.
사실 가장 바라는 선물은 언제나 돈이다. 그러나 현금을 주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고 의미 없어 보인다. 그래서 상품권이 인기다.
오랫동안 추석 상품권의 대명사인 금강제화의 상품권과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대표적이다. 금강상품권은 5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가격대별로 금강제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우리의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좋은 취지로 제작한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1257개 가맹시장 및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상품을 사용하고, 주변의 소상인들을 돕는다는 뜻깊은 의미도 있다.
계절의 변화에 대비하는 지혜로 추석 명절을 가전 필수품 마련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삼성전자의 ‘지펠아삭 M9000’은 명절음식의 안전한 보관은 물론이고 이제 곧 다가올 김장철을 미리 대비하는 제품이다. 냄새 혼합까지 방지하는 세심한 첨단기술들이 접목된 신제품이 나왔다.
LG전자의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가사노동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선물. 청소할 때 불편한 요소들을 해결한, 주부의 마음으로 만든 무선 제품이다. 일성리조트는 가족과 함께 전국 15곳의 콘도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특별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500만 원대의 크지 않은 투자로 가족여행의 장소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볼 만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