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홍수에도 끄떡없게 설계… 다른 금융기업 동반유치 가능성도
BS금융그룹은 부산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안 미음지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 ‘통합전산센터’를 건립한다고 31일 밝혔다.
미음지구는 정부의 글로벌 정보기술(IT)허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육성정책에 따라 정부·부산시·LG CNS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조성 중인 시범단지다.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견디고 100년 주기 대홍수에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
BS금융그룹은 전 계열사의 전산센터 및 장비를 통합 관리하고 10월 경남은행 편입, 보험·카드·자산운영사 등의 추가 인수, 해외 점포 관리 등 그룹의 추가적인 전산 수요를 감안해 새로운 통합전산센터 건립지를 물색해 왔다. 시는 지역 대표 금융사의 전산센터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리적 이점과 전력, 통신 등이 완비된 미음지구에 통합전산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이곳은 부산은행 본점이 들어설 남구 문현동과 경남은행 본점이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중간지점이라는 이점도 있다.
통합전산센터 건립으로 1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5800여 명의 간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역 IT 우수 인재 역외유출 방지 및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 현재 입주 마케팅을 진행 중인 다른 금융기업의 동반유치 가능성도 기대된다.
미음지구에는 2013년 5월 LG CNS가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관했다. 현재 국내 카카오와 일본 니켄셋케이 등 10여 개 기업 데이터센터가 입주해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홍경희 시 신성장산업담당관은 “미음산업단지가 첨단 IT기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부산이 데이터센터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