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대표 브랜드 ‘해표’ 키워… 노태우씨 옛 사돈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 부친인 신덕균 신동방 명예회장(1999년 별세)이 세운 동방유량주식회사에 입사했다. 그가 7년 만에 사장에 오르는 사이, 회사는 ‘해표식용유’를 내놓았다.
그는 입사 22년 만인 1989년 2월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같은 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도 취임했다. 1996년에는 사명을 동방유량에서 신동방으로 바꿨다.
1990년 딸 정화 씨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재헌 씨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이혼했다. 하지만 고인과 노 전 대통령의 연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2012년 노 전 대통령 측이 “신 전 회장에게 비자금 230억 원을 건넸는데, 신 전 회장이 임의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내면서 2013년 7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 전 회장은 그해 9월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 원 중 80억 원을 대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길자 씨(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 자문위원)와 아들 상철(린트 대표) 기준 씨(이그린글로벌 대표), 딸 정화 씨(HLMC 이사)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일 오전 8시 반. 02-3410-6917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