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신형 카니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 여파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3만6003대, 해외 18만1435대 등 총 21만743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판매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계휴가와 노조의 부분파업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인해 국내공장생산 분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해외공장이 선전, 이를 만회함에 따라 전체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국내공장생산 분이 10.7%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생산 분이 5.2% 증가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함에 따라 전체적인 판매는 2.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국내 판매가 14.9% 감소하고, 해외 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이 38.4%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생산 분은 8.2%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7.2% 감소했다.
기아차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29만7072대, 해외 173만176대 등 총 202만7248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전월 대비로는 14.9% 감소했다.
이와 함께 모닝, 스포티지R, 봉고트럭, K3가 각각 7253대, 4497대, 3694대, 3636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부터 본격 출고가 개시되는 올 뉴 쏘렌토를 앞세워 판매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총 7500여대가 계약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출시한 신형 쏘렌토에 대한 성공적인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