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상다이빙대회에 출전한 여성 참가자가 멋진 자세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트위터@beanjjun
초등학생부터 성인남녀 다양한 연령대 참가
8월30일, 부산광역시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독특한 행사가 열렸다. 부산광역시 서구가 주최한 제1회 송도전국해양스포츠대회로 바다카약, 해상다이빙, 핀수영, 비치사커 4종목을 진행했다.
이 대회가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해수욕장의 폐장을 앞두고 열렸기 때문. 서구청 문화관광과 곽우영 계장은 “전국 해수욕장에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행사는 많이 하지만 클로징 행사는 이 대회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몰려든 해상다이빙 참가자들은 실내수영장이 아닌 바다로 뛰어드는 ‘리얼 다이빙’을 체험한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남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은 다이빙대가 있는 곳까지 70m를 헤엄쳐 가 다이빙대에 올랐다.
해상다이빙대회를 진행한 송도마린스포츠클럽 오권석 클럽매니저는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수영실력이 있어야 하는 만큼 다이빙대까지 헤엄쳐 갈 수 없는 사람은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참가자들의 다이빙 기량이 뛰어나 놀랐다”고 했다. 이날 해상다이빙대회에는 개그맨 유민상, 양상국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산 서구는 이 대회를 여름철 해양스포츠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미로 매년 8월 말에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송도(부산)|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