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해병 3,4기 인천상륙 인연 자매결연 맺고 재난복구 등 협력
제주도와 해병대가 우의를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1일 ‘제14회 제주해병대의 날’을 맞아 도청에서 해병대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상호 교류 및 우호 증진, 평화 수호를 위한 민·관·군 안보협력 강화, 재난 복구 지원, 예비역 해병대 위상 강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상호 초청과 방문을 정례화하고 제주산 농수축산물 구매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영주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6·25전쟁 당시 제주지역 교사, 학생 등 3000여 명이 주축이 된 해병대 3, 4기가 서울 수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1950년 9월 1일 제주시 산지항에서 미 해군 수송함을 타고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으며 도솔산전투, 펀치볼전투 등을 승리로 이끌었다.
해병대는 제주 출신 해병대 3, 4기의 인천상륙작전 참전을 기리기 위해 9월 1일을 제주해병대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3, 4기 해병들과 현역 장병들이 제주시청에서 탑동까지 2km 구간을 행진한다. 해병대는 그동안 제주지역 태풍 피해 복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