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유명인 10여명 사진 올려… 로런스측 “사생활 침해 법적대응”
영화 ‘헝거게임’ 등에 출연한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24·사진)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와 가수, 모델 등의 육감적인 누드 사진이 대거 유출됐다. 해킹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사진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1일 “한 해커가 제니퍼 로런스를 비롯해 케이트 업턴, 애리애나 그랜디 등 여배우와 모델 10여 명의 사진을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에 올렸다”면서 “아이클라우드가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자료를 인터넷과 연결된 서버에 저장한 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해당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이 유출된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이 2011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계정과 비밀번호를 알아야 접속할 수 있으나 이번엔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로런스 측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행위”라며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포자에게 법적으로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보안당국은 현재 유출경로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