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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박원순 “한강 관광개발 공동TF”

입력 | 2014-09-02 03:00:00

기재부 1차관-서울시 부시장 참여… 2015년 상반기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朴 “지하철 등 중앙정부 지원 필요”… 崔 “지자체도 재원 확보 노력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한강 개발계획을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 및 주변 지역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기재부 및 서울시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1일 합의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에 재원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여 향후 논의과정에서 약간의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와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기재부와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강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큰 틀에 합의하고,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기재부 1차관과 서울시 부시장이 참여하는 TF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기재부는 한강과 주변 지역을 프랑스 파리의 센 강, 영국 런던의 템스 강 같은 관광명소로 만드는 내용이 담긴 서비스업 활성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도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30 한강 자연성 기본계획’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동에서 박 시장은 “내진설계가 필요한 노후 지하철 교체 등 많은 예산이 드는 사안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지하철은 시민 안전과 관련한 문제이니 지원 여부를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중앙뿐 아니라 지자체도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과 자체 재원 확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조영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