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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직자, 낮술 먹으면 제명” 군기 잡기 나서

입력 | 2014-09-02 17:18:00


새누리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낮술을 마시면 제명시키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대표 취임 석 달 째를 맞아 당의 '군기 잡기'에 나서는 동시에 세월호 정국에서 각별히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김 대표는 2일 당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먼저 '출석체크'를 한 뒤 "200명이 넘는 당직자들 중 80여 명 만 출석했는데 크게 잘못됐다. 이런 월례조회를 해서는 안 된다"고 꾸짖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전 단계인 2016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꼭 성공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보수 혁신의 제일 과제는 '부패 척결'이라고 꼽은 뒤 "부패를 없애려면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해야 하고, 그래서 과도한 음주문화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심때에는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얼굴이 벌겋게 된 사람이 보이면 그날로 제명"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 대표는 소문난 애주가였지만 근래에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22일 당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도 김 대표는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라며 과도한 음주 문화를 개선하고, 항공기 이용 시 이코노미 석을 이용할 것 등을 주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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