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5억명 돌파 앞두고 카운트 스톱
서동일 기자
라인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아시아권 외에도 스페인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었습니다. 가입자 4억9000만 명. 하루 평균 80만 명 정도 새로운 가입자가 생기니 5억 명 돌파도 눈앞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8월 한 달 동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총 가입자 수가 멈춰버린 것입니다. 네이버 측은 “가입자 수는 4억9000만 명”이라는 답변을 반복합니다. 네이버 관계자들은 “일본에 있는 라인 본사에서 4억9000만 명이란 것 외에 공식 입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라인은 성장을 멈춘 것일까요.
라인 경쟁자들의 MAU는 어떻게 될까요. 미국 와츠앱은 5억여 명, 중국 위챗은 3억9000만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 중 카카오톡은 5000만여 명 수준입니다. 네이버 측은 “라인 가입자 수는 이미 5억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더 이상 가입자 수 추이를 공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MAU를 통해 라인의 가치와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라인은 11월경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전에 덩치를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라인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라인이 세계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서동일·산업부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