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투수 부진에 2군 캠프서 후반기 대비 채찍
돌아온 선발 문성현·오재영 제 역할 톡톡
타자들에겐 자율훈련…컨디션 조절 도와
2위 넥센이 1위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무섭게 승수를 쌓으며 게임차를 좁혔다. 막판 스퍼트가 좋다. 8월 한 달간 22경기를 해 14승8패를 했다. 투타밸런스가 좋다. 이 기간 팀 방어율이 4.31로 LG(3.92)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고, 타선은 팀 타율 0.300에 41홈런, 147타점이라는 괴력을 자랑했다. 이제 2위를 넘어 1위 자리까지도 넘보고 있는 넥센의 후반기 저력은 과연 뭘까.
● 선발 캠프부터 다시 해!
● 타자들 자율훈련 책임은 선수 몫
투수뿐 아니다. 염 감독은 타자들에게 자율훈련권을 부여한다. “훈련을 많이 한다고 잘 치게 되는 것 아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경기를 치르는 것은 컨디션이다. 자신의 몸 상태는 선수가 가장 잘 안다”며 “피곤하면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고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스스로 하게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많이 참아야하는 자리”라고 했다. 염 감독도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참고 또 참으며 모자란 팀 전력을 채워가고 있다. 그 인내심이 체력이 고갈되는 후반기 넥센에 힘이 되고 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