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구조조정 철회 등 요구
3일 하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만여 명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와 구조조정 분쇄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와 구조조정 분쇄, 복지 혜택 축소 저지 등을 요구하며 하루짜리 총파업을 강행했다. 노조는 당초 37개 지부에서 조합원 6만5000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은 실제 파업 참가 인원이 1만 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은행 점포마다 직원 1, 2명씩만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예금, 대출 등 일상적 업무는 평상시처럼 돌아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워낙 생활화돼 지점 고객이 적어 별다른 혼란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파업 참가율이 높은 일부 은행 점포들은 “옆 창구를 이용해 주세요”라는 팻말이 놓여 있는 빈자리가 한두 곳씩 눈에 띄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금융노조 총파업과 별도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하나은행과의 조기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신민기 minki@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