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40% 기부채납” 재확인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한전 부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해야 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4월 서울시는 한전 본사 부지를 포함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마이스(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3일 “한전 부지가 포함된 강남 일대의 72만 m²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한전 측에 부지 매각 공고문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충분한 협의 없이 입찰이 진행되고 있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입찰 공고를 자산관리공사의 공매 홈페이지 온비드에 게시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날 매각 공고가 나오자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했고, 삼성그룹은 공고 내용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한전 부지 용적률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 낙찰자가 부지 면적의 40% 내외에 해당하는 가치를 토지나 기반시설 등으로 공공기여 해야 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전 측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매각공고를 냈을 뿐”이라고 밝혔다.
장선희 sun10@donga.com·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