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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항암물질 스콸렌 함유 와인 200배 수준… 흔들어 드세요”

입력 | 2014-09-04 03:00:00

한국식품연구원 분석팀 밝혀




막걸리에 암의 유발과 증식을 막는 항암 및 항종양 물질인 스콸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스콸렌은 주로 심해상어의 간에서 발견되며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3일 “최근 연구를 통해 국내에 판매되는 막걸리에 스콸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함량도 맥주나 와인보다 50∼200배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막걸리에는 스콸렌이 kg당 1260∼456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들어 있다. 맥주(kg당 30∼60μg)나 와인(kg당 10∼60μg)보다 50∼200배 많은 것이다.

연구팀은 막걸리 제조 과정에 쓰이는 효모가 스콸렌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연구팀은 2011년 항암 물질인 파르네솔 성분이 막걸리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하 박사는 “스콸렌이나 파르네솔은 주로 막걸리 용기 아래에 가라앉은 부분에 많이 들어 있다”며 “막걸리 용기를 잘 흔든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