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아니었는데 세계선수권 金
기복 심하지만 굵직한 대회 ‘펄펄’
인천선 혼합복식 2연속 정상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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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때부터 한바탕 홍역을 치른 신백철은 세계선수권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되던 김사랑-김기정 조가 부상으로 4강전을 앞두고 기권하면서 체력을 아끼는 행운까지 얻은 끝에 결승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세계 최강 이용대-유연성 조를 눌렀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대타로 출전해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당초 이효정의 파트너였던 이용대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급하게 빈자리를 메웠다. 이득춘 감독은 “백철이는 악착같이 훈련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한번 신바람을 내면 무섭게 변한다”고 말했다. 소속팀 김천시청 오종환 단장은 “백철이는 큰 무대 체질이다. 일 낼 줄 알았다”고 했다. 오 단장의 말대로 신백철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아경기뿐 아니라 2007년 세계주니어선수권과 2011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186cm의 큰 키에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신백철은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자 단체전에 출전하며 장예나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2일 귀국 후 훈련을 재개한 그는 “코트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 같다. 우승의 기쁨은 접어두고 아시아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