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만 키울뿐”… 원칙 철저 준수 구출방법 못찾은 채 희생 지켜봐… 獨-佛은 석방 대가로 몸값 지불
‘이슬람국가(IS)’가 두 번째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면서 국제 테러집단의 ‘인질 몸값 요구’에 대한 각국의 상이한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은 주요 8개국(G8)의 의장국이었던 지난해 “몸값을 주면 테러단체의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인질 몸값 거부 원칙’을 담은 공동성명 채택을 주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도 채택된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은 비공식 협상을 통해 몸값을 내주고 자국민을 석방시켜 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프랑스는 알카에다에 억류된 자국민 4명을 석방시키면서 2000만 유로(약 268억 원) 이상을 몸값으로 지불했고 독일도 올해 6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27세 남성을 ‘상당한 액수’를 주고 석방시켰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