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협회 서기장 이분희도 올 가능성
‘지바 단일팀 신화’ 현정화 만날 듯

북한은 3일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통보했다. 북한이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분희는 현재 북한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을, 현정화는 대한탁구협회 전무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복식 경기에 출전해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이 환상의 복식조로 태어난 과정을 담은 이야기는 2012년 영화 ‘코리아’로 만들어졌다.
현 전무는 2013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선수를 언니라고 부르며 당시 몰래 방에 찾아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만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북한 장애인선수 대표단이 한국에 온다면 이 선수를 꼭 만날 것이고 친선경기 제안이 온다면 그 역시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기장도 2012년 런던의 한 국제대회에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중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현정화”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