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HAAD 평택 배치 추진]미군 한강이북 잔류 논의 백지화 美측 “일부 남아야”… 변수 될듯
국방부는 4일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인 미 육군 2사단을 한국 부대와 합쳐 한미 연합사단으로 내년 상반기에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최근 전술적 수준의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에 특수 임무를 수행할 연합사단을 편성키로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이후 유사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예하 1개 여단이 미 2사단과 짝을 이루는 한미연합사단의 주 임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와 북한 지역에 대한 민사작전 등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8사단은 올 6월 미 캘리포니아 주 육군기지 포트어윈의 국립훈련센터(NTC)에서 미군과 첫 WMD 제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연합사령부(CFC)가 한국 중령급 이상 장교들이 참여하는 ‘작전’ 수준의 임무를 맡았다면, 한미연합사단은 소령 이하 장교들이 작전의 하위 개념인 ‘전술’ 차원의 임무를 맡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을 내년부터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2사단 사령부와 연합사단 사령부에 편성될 한국군 참모 요원은 처음에는 경기 의정부에 있지만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 2사단이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면 자동적으로 사단본부가 옮겨 간다”고 말했다. 미군 한강 이북 잔류 논의를 백지화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군 8사단이 한강 이북에 있는 데다 한미연합사단을 제안한 주한미군 측이 2사단 일부 병력의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합의 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