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5일 베네수엘라 평가전… 18개월만에 호흡 맞추는 노장-신예 “실추된 한국축구 명예 되살릴 것”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대표팀 ‘맏형’ 이동국과 ‘막내’ 손흥민의 조합이다. 이동국은 원톱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함께 뛰는 것은 1년 6개월 만이다. 이동국과 손흥민은 지난해 3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2-1·승)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손흥민은 1-1 동점 상황에서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골로 연결했다.
두 선수 기량은 현재 최고조에 이르렀다. 노장 이동국은 ‘이동국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동국은 4일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22경기 11득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전북은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A매치 99경기(30골) 출전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 출전하면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임인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한다. 한국 선수로는 9번째 가입이다. 이동국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직적인 훈련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개인의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