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만에 첫 간담회 구자용 회장 올 시즌 27개 대회-총상금 160억원… 경기시간 단축 등 질적 성장도 힘써
이런 황금기의 중심에는 KLPGA 회장인 구자용 E1 회장(사진)이 있다.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구 회장은 “KLPGA에서 내 역할은 소방수다. 어수선했던 조직의 안정화와 소통, 투어의 양적 질적 성장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2012년 깊은 내홍에 시달리던 KLPGA를 맡게 된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우문현답’을 강조했다. “2000명 가까운 KLPGA 회원 대상의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개선점과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다. 시상식은 안 가도 대회를 개최한 기업의 CEO가 참석하는 프로암대회는 꼭 참석해 좀 도와달라는 아쉬운 소리를 많이 한다.”
구력 32년에 핸디캡 12∼13을 유지한다는 구 회장은 “라운드 나가면 동반자에게 골프산업에 역행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웃었다. 구 회장이 17년째 사용하고 있는 S야드 드라이버는 헤드 체적이 260cc에 불과하며 우드 역시 8년은 족히 됐다고 한다. “사람도 자주 만나야 친해지지 않는가. 연습을 안 하는데 새 클럽이 뭐 필요 있나.”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