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이다. 아직 낮엔 좀 덥지만 아침저녁은 제법 서늘해 자전거 타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자전거 출퇴근'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자전거는 몸으로 바퀴를 굴려야 하기에 얻게 되는 이득이 많다.
최근 영국에서 자전거 통근자를 대상으로 이에 관한 설문을 했는데 결과가 꽤 흥미롭다.
이번 조사는 영국의 '자전거 출근일(9월 4일)'을 맞아 자전거 출퇴근 장려 캠페인의 하나로 평소 자전거를 타고 일터로 향하는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의 89%는 자전거 덕에 집에서 업무에 관한 신경을 끄게 됐으며 연인, 친구, 가족을 기분 좋게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69%는 자전거 출퇴근 후 인간관계가 좋아졌으며 39%는 출퇴근 시간의 자전거 타기 운동 덕에 침실에서 쓸 더 많은 힘이 생겼다고 자랑했다.
자전거 출퇴근은 가정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과중한 업무를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82%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또한, 3명 중 1명이 자전거를 탈 때 최상의 아이디어가 떠올라 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15%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 동료와 비교해 자신의 경력이 진전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