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 애끊는 한가위]
[1] 추석인 8일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남은 10명의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 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 차려진 가족합동기림상 앞에서 한 유가족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3]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및 국민대책회의가 세월호 모양을 본떠 마련한 ‘진실의 배’를 하늘로 띄우고 있다. 유가족이 직접 진실을 규명하자는 취지로 만든 풍선배다. 진도=박영철 skyblue@donga.com / 안산·서울=양회성 기자
자원봉사자들은 광장 중앙에 송편, 전, 잡채 등 명절 음식 외에도 학생들이 좋아할 호두파이 과자 초콜릿 등으로 상을 차렸다. 일반 시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직접 만든 음식과 포도, 멜론 등을 가져와 상에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28일 45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47)도 참석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오전에 병원을 가느라 안산 합동분향소에 차려진 유민이의 차례상을 보지 못했다”며 “여기 차려진 음식들 밤, 곶감 모두 딸이 좋아하던 것들이다. 이 자리까지만 슬퍼하고 내일부터는 울지 말고 웃으면서, 먹으면서 싸우자”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