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 일생 기록 쇼와실록 펴내 “승전 기원” 증언 뺀채 “평화 기원”… 1945년 “전쟁 계속” 발언도 제외
히로히토 일왕은 현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아버지로 1926∼1989년 재임기간에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침략 전쟁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실록은 “히로히토 천황(일왕의 일본식 호칭)이 1942년 12월 12일 이세신궁을 방문해 평화의 도래를 기원했던 것을 회고했다”고 ‘쇼와천황독백록’을 인용해 기록했다.
실록은 또 1945년 8월 12일 왕족회의 때의 기록을 누락했다. 쇼와천황독백록은 당시 일왕이 “국체 호지(護持·보존)를 할 수 없으면 전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기록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