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아닷컴DB
■ 13일 샌프란시스코전 출격
13경기에서 무려 10승 3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성적이다. 무서운 상승세다. 지구 1위가 확실할 것 같았던 LA 다저스와 승차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단 2.5게임차다. LA 다저스는 이제 연패 한번에 지구 1위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3일부터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AT&T파크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3연전은 2014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툼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첫 경기 선발투수는 류현진(27)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25). 2011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2개나 보유한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벌써 17승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다승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범가너는 특히 8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7경기서 52이닝을 던져 12실점(11자책)을 기록하며 5승1패로 방어율 1.90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는 지난 4월 18일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범가너는 4.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리조나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15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 기록인 15승은 이제 더 중요한 일전에서 도전하게 됐다. 이름 그대로 선봉장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로 인정받을 수 있는 15승, 그리고 팀에 가장 값진 승리, 3연전에서 불펜을 최대한 아끼는 영양 만점의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승 1패 방어율 5.40을 기록하고 있다. 4월 5일 2이닝 8실점의 수모를 당한 상대가 샌프란시스코다. 이후 2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고 AT&T파크에서도 좋은 피칭을 해왔지만 최근 상대 팀의 상승세를 생각했을 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