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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발맞춘 K패션… 뉴욕이 들썩

입력 | 2014-09-11 03:00:00

맨해튼서 ‘콘셉트 코리아 시즌10’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열린 ‘콘셉트 코리아 패션쇼’에서 관객들이 모델들을 향해 큰 박수를 보내고있다. 이 패션쇼는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패션 시장 등용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패션쇼 관객들이 케이팝 음악이 흐르자 발장단을 맞추고 어깨를 들썩거렸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링컨센터 파빌리언에서 열린 ‘콘셉트 코리아 시즌 10’ 패션쇼에서는 아이돌그룹 블락비나 래퍼 드렁큰 타이거의 음악이 사용됐다.

이 행사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2010년부터 매년 2월과 9월 연간 2차례 열린다.

이날 무대에서는 ‘10 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한국 대표로 선발된 이주영, 이승희, 고태용 디자이너가 각각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후배들의 패션쇼를 지켜본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콘셉트 코리아가 글로벌 패션시장으로 진출하는 최고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최 측은 “콘셉트 코리아의 디자이너 선발 때 세계적 유력 패션 인사를 어느 때보다 많이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이 심사위원단이 자연스럽게 신진 디자이너들의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인 펀 맬리스,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인 필립 블로치, 패션스쿨 파슨스의 학장인 사이먼 콜린스, 메이시스 백화점 부사장인 니콜 피셸리스,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패션·뷰티부문 편집장인 에이브릴 그레이엄 등이 이번 심사에 참여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