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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재건축 활기, 반포 넘는 신흥 아파트촌 변신

입력 | 2014-09-11 10:16:00

사진=동아일보DB


# 반포 넘어서는 신흥 아파트촌으로 거듭 난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로 인해 강남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DTI와 LTV의 규제완화로 인해 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했고 9.1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 등 대도시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는 등 재건축 여건이 한층 쉬워진 것.

강남역 일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달 일반분양을 앞둔 서초우성 3차를 시작으로 서초우성 1~2차, 신동아아파트, 무지개아파트가 모두 재건축을 추진한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반포’에 버금가는 5000가구 이상의 신흥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1978~1980년에 입주한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역 일대는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 등 뛰어난 교통환경과 인프라로 인해 국내 최고의 입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곳이다.

서초구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 완화로 강남역 주변 재건축 단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데다 매물까지 거둬들이고 있어 부동산대책이 바로 시장에 반영되는 분위기다”며 “추가적인 재건축 개발 조성정책이 향후 인근 아파트 재건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달 서초우성 3차 일반분양 시작으로 5개 단지 총 5000여 가구 공급

5개 단지 중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서초우성 3차 재건축단지로 9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59~144㎡의 아파트 421가구 중 일반가구 분은 83~139㎡ 49가구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강남역 핵심지역에 래미안 타운의 시작을 알리는 단지인 만큼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특히 서초우성 3차의 경우 5개 단지 중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업지인만큼 이후 개발되는 단지와 비교했을 때 시세차익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우성 1∙2차 단지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서초우성 1차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하고 내년 연말쯤 이주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서초우성 2차는 관리처분인가 만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올 연말에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초 무지개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지난 7월 초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이 통과됐다. 지하3층~지상35층 규모에 임대주택 138가구를 포함한 1489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지며, 부대복리시설로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 도서관 등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내년 10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은 내년 상반기에 결정된다.

강남역 재건축 단지 5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느린 신동아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기부채납비율이 10% 이상으로 주변단지보다 높아 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결정에 따라 강남권 최초로 임대주택 없이 재건축을 하는 첫 사업장이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재건축 단지 중에서 처음 일반분양이 시작되는 서초우성 3차의 청약경쟁률 및 분양성공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단지들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전 강남∙서초구에서 분양했던 재건축 단지들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