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이병헌 협박 사건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영화배우 이병헌(44)을 협박한 모델 이모 씨(25·여) 측이 “이전부터 몇 차례 만나왔던 이병헌 씨가 ‘그만 만나자’고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이병헌의 심경 고백글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병헌은 5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페이스북을 통해 협박 사건과 관련, 자필 심경 고백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병헌은 아내인 배우 이민정을 언급하며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자필 사과문을 끝마쳤다.
앞서 이병헌 측은 지난달 28일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한 모델 이 씨와 가수 김모 씨(21·여)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들은 지난 3일 구속됐다.
이와 관련 모델 이 씨의 변호인은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 씨를 만나기 시작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한다”며 “이병헌 씨가 8월경 ‘더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병헌 씨의 소속사 측은 “경찰 조사 결과와 전혀 다른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협박 사건과 관련해 문제될 내용이 있으면 직접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헌 협박 사건. 사진=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