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과 개편안… 12일 공청회
교육부는 12일 오후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공청회 논의 등을 반영해 총론 확정안을 만들어 24일 고시한 뒤 내년 말까지 교육과정 각론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경우 새로운 교육과정은 2017∼2018년에 걸쳐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총론 주요사항에 따르면 고교 교육과정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모든 과목을 선택제로 했던 것과 달리,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하는 ‘공통과목’과 진로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과목’으로 이원화된다.
한편 관심을 모으는 교과별 필수이수단위는 3가지 안을 놓고 최종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영수는 각 10단위, 사회교과는 한국사 6단위와 사회 10단위, 과학은 12단위로 하는 1안 △국영수는 각 12단위, 사회교과는 한국사 6단위와 사회 12단위, 과학은 14단위로 하는 2안 △국영수는 각 10단위, 한국사 6단위, 탐구교과는 사회 10단위와 과학 12단위로 하는 3안이다.
초등학교는 선진국에 비해 저학년의 수업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수업 시간을 주당 1∼2시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리나라 초등 1, 2학년의 연간 수업 시간은 560시간인 반면 프랑스는 864시간, 미국은 845.5시간, 독일은 798시간, 영국은 646∼765시간이다. 늘어나는 수업 시간은 초등학교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이외에 안전생활을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소프트웨어 과목 필수화를 위해 중학교에서 기존의 과학·기술가정 교과군(646시간)에 정보 과목을 34시간 추가해 필수화하는 것이 추진된다. 고교는 기술가정 교과의 심화선택인 ‘정보’ 과목을 ‘소프트웨어’ 과목으로 바꿔 일반 선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