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퇴출 위기 겪고 굳은 다짐 “전종목 석권 각오로 뼈깎는 훈련”
11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레슬링 미디어데이에서 정지현(왼쪽)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로프 훈련을 선보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그렇다고 한국 레슬링의 르네상스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노 골드’에 그쳤던 악몽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간판스타 김현우(25·삼성생명)가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必死則生)을 언급한 이유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 챔피언 김현우는 11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때보다 더 집중하고 연습했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섰기 때문에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75kg급으로 출전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안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던 자유형 대표팀 박장순 감독은 “자유형도 혼연일체가 돼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를 누리겠다”고 말했다. 자유형에서는 윤준식(23·삼성생명)과 이승철(26·상무)이 기대주로 꼽힌다. 이승철은 “인천 하늘에 애국가가 울릴 영광의 순간만 생각하고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