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女 “골프 도중 신체 일부 만져”… 朴 전의장 “가벼운 터치… 이미 사과”
해당 골프장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11일 오전 8시경 일행과 라운딩을 시작했다. 라운딩 도중 신체적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A 씨는 오전 10시경 9홀을 마친 뒤 강하게 항의하고 골프장 측에 캐디 교체를 요청한 후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박 전 의장 일행은 새로운 남자 캐디와 함께 나머지 코스를 소화했다. A 씨는 동료들에게 피해 내용을 알렸고 12일에는 휴무를 요청한 뒤 출근하지 않았다. 골프장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A 씨로부터 직접 피해 내용을 듣지 못해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일단 A 씨를 보호하는 방안을 자문 변호사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날 A 씨에 대해 장시간 진술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은 친고죄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만으로도 수사가 가능하다”며 “골프장 관계자 참고인 조사에 이어 박 전 의장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