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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금연보조제 건보적용… “이참에 끊으세요”

입력 | 2014-09-15 03:00:00

전자담배, 니코틴 중독 심화시킬수도… 금단증상땐 물 마시고 소금물 양치를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담뱃값을 현재보다 2000원 올려 4500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증세 논란, 서민 부담 등 각종 불만이 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금연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연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금연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금연 방법에는 행동요법과 니코틴 보조제(니코틴 껌, 패치 등), 약물 요법(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이 있다. 자신의 흡연 습관이나 니코틴 의존도, 체질 등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거나 금연 상담전화(1544-9030)로 연락하면 흡연 예방 상담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Q. 금연 보조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국내에서 판매되는 금연 보조제는 니코틴 보조제, 금연치료 보조제, 항우울제 등 3가지가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금연 보조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금연 보조제를 통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이다.

Q. 전자담배는 금연 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나.

A. 전자담배도 결국 담배일 뿐이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디에틸렌글리콜, 메탄, 포름알데히드, 메탄올, 스테아르산 등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니코틴 사용량 조절도 쉽지 않아 중독을 가중시킬 위험도 있다. 일반 담배는 몇 개비를 피웠는지 쉽게 헤아릴 수 있지만 전자담배는 니코틴 카트리지가 끝나면 수시로 교체하며 피우게 돼 흡연량을 가늠하기 어렵다.

Q. 병원에 가면 어떤 약을 처방받나.

A. 금연보조제를 활용하고도 도저히 나아지지 않을 땐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약물로는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 두 종류가 있다. 복용 시 약물이 니코틴 수용체에 영향을 미쳐 흡연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다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않는 비급여 약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크다. 정부는 11일 금연약 등 보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Q. 금연에 좋은 생활습관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흡연 욕구를 일으킬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한다. 생야채, 과일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금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변비 예방에 좋다. 식사 후 입이 심심하면 저지방, 저칼로리 스낵을 먹거나 물 또는 무가당 주스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껌을 씹으며 심심함을 달래도 좋다. 술자리에서 흡연을 권유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연 중에는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도록 한다. 흡연을 권유할 때 이를 거절하는 연습도 미리 해둘 필요가 있다. 금단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을 마시거나 소금물로 입을 헹궈주면 효과적이다.

도움말 이성규 대한금연학회 홍보이사(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사), 박시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