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했던 서초구는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대폭 상승했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 강동구, 종로구 등 3곳 뿐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22개 구는 최대 11%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부동산 대세 하락기라고 할 수 있는 이 기간에 서초구 아파트는 2.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강남구 압구정동 등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서초구는 낡은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속속 새집으로 바뀌었다"며 "덕분에 서초구 일대는 강남구를 제치고 신흥 부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