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박희태/SBS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골프장의 성추행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력 30년 차의 한 여성 캐디(익명)는 1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실태를 증언했다.
그는 “성희롱은 비일비재하다”라며 “가만히 서 있는데 겨드랑이 밑으로 손 집어넣고. ‘네 이름이 뭐냐?’ 그러면서 가슴부위에 달린 명찰을 이렇게 가슴을 잡으면서 가슴 꾹 누르고. 엉덩이 만지고. 골프카 운전하는데 허벅지 위아래로 쓰다듬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또 박희태 전 의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해명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캐디의 인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희태 전 의장은 11일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박희태 전 의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박희태/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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