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형성된 ‘수원 가구시장’
‘수원 가구거리’로 더 잘 알려진 가구 특화 전통시장인 수원 가구시장(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로). 이곳에서는 70여 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수원 가구시장은 배후 상권이 풍부한 전통시장의 강점과, 업종의 집적 효과가 큰 가구 전문시장이라는 강점을 두루 갖췄다. 시장 인근에는 수원권선SK뷰, 권선자이 같은 대형 아파트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수원시청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많이 사는 오피스텔 단지가 형성돼 있어 젊은 고객들의 유입도 많은 편이다.
시장 인근에는 홈플러스 동수원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점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는 가구시장과는 취급하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집객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수원시청역(분당선)도 개통돼, 인근 도시의 주민들이 찾아오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물론 수원 가구시장에도 어려움은 있다. 특히 올해 말 약 20km 떨어진 경기 광명시에 들어서는 ‘가구 공룡’ 이케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시장 내에 다양한 ‘핵점포’(고객인지도, 상품경쟁력 등이 높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점포)를 육성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한꺼번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라켄’도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입점이 결정됐다. 박근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전통시장지원센터장은 “수원 가구시장이 중년의 아버지와 갓 대학생이 된 딸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