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계로 창조경제 재시동]박정희 前대통령도 두차례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11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제일모직 대구공장을 방문했다(왼쪽 사진 점선).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인 1965년 9월에도 이 공장을 다시 방문해 ‘수출역군’을 격려했다(오른쪽 사진 점선).
박 전 대통령의 첫 번째 방문은 1961년 11월 1일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이었다. 제일모직 사사(社史)에는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중장 내방’이라고 간단히 기록돼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961년 7월 제일모직이 처음으로 소모사(양복용으로 쓰이는 가는 실)를 홍콩에 수출했다”며 “이 방문은 수출입국의 기초를 다진 데 대한 격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1954년 제일모직 설립 이후 공장과 함께 여공(女工)을 위한 기숙사도 함께 지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도서실, 미용실 등을 갖춘 최신 시설이다. 분수와 연못도 있었다. 기숙사를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이 “이 정도면 딸을 맡길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은 기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격려와 주문이라는 점에서 당시와 비슷한 맥락이 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키워드가 1960년대 ‘수출경제’에서 지금은 ‘창조경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