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카메라-엔진 유실, 날개 파손”, 동체만 남아… 조류에 떠밀려 온듯
3월 파주서 발견된 무인기와 외형 비슷 15일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 잔해(위 사진). 군 당국은 이 무인기에 대해 “올해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아래 사진)와 외형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참 관계자는 “무인기 잔해는 가로 80cm, 세로 1m로 올 3월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모양과 색상(하늘색)이 거의 같다”며 “기체 내 엔진과 카메라는 유실됐고, 양 날개도 파손돼 몸체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잔해는 동체에 부착된 낙하산 줄이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의 닻에 걸려 수거된 뒤 군 당국에 전해졌다.
군은 동체 내부가 비어 있고, 표면에 긁힌 흔적이 많은 점 등을 볼 때 바다에 추락한 뒤 오랜 시간 조류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서 비행 중 고장이나 기상악화로 해상에 떨어진 뒤 흘러왔거나 발견된 곳 부근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무인기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추락 시기와 장소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