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넘나드는 ‘실크로드 앙상블’ 10월 28일 내한공연서 선보여… 김동원-김지현씨도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9·사진)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그가 예술감독을 맡아 꾸미는 ‘실크로드 앙상블’ 무대다. 그는 1998년 한국과 중국, 몽골, 이란, 인도, 터키 등 옛 실크로드 지역에 있는 20여 개국의 음악가들을 모아 ‘실크로드 앙상블’을 창단했다. 요요마와 ‘싱크로드 앙상블’은 다음 달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첫 내한 이후 올해로 4번째 한국 공연을 갖는 그를 e메일로 먼저 만났다.
요요마는 “성공하는 음악가가 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첫째, 당신이 나고 자란 그 나라의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것. 둘째,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 또한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인 뒤 음악적으로 새로운 작업을 펼쳐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일본 나고야 엑스포에서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전통예술학과 교수와 가야금 연주자 김지현의 한국 전통음악 무대를 보고 홀딱 반해버렸어요. 그들이 빚어내는 음악에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했죠.”
김동원 교수는 현재 실크로드 앙상블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김 교수는 장구를 연주하고 김지현은 객원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요요마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사물놀이’를 꼽았다. “사물놀이는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란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한국 관객들은 친근한 장구 소리와 함께 낯선 외국 악기의 선율을 함께 들으며 새로운 사물놀이를 즐기게 될 겁니다. 우리 연주자들은 공연마다 관객이 정신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유대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도록 말이죠. 하하.” 관람료는 5만∼18만 원. 1577-5266
20여 개국 출신의 연주자들이 고유의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을 통한 하나됨을 보여주는 ‘실크로드 앙상블’. 크레디아 제공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