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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대부’ 정덕일씨 사망

입력 | 2014-09-17 03:00:00


1990년대 ‘슬롯머신의 대부’로 불린 정덕일 씨(사진)가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 평소 지병이 없었던 정 씨는 15일 자택에서 갑자기 호흡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정 씨는 서울 올림픽 이후 1990년대 들어 슬롯머신 업소를 형 덕진 씨와 경영하며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슬롯머신 사업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정 씨는 김영삼 정권 출범 직후인 1993년 5월 형과 함께 ‘문민 검찰’의 첫 번째 사정 대상에 올랐다. 정 씨 형제를 수사한 당시 검사는 홍준표 현 경남도지사. 정 씨 형제로부터 뇌물을 받은 당시 이건개 고등검사장과 박철언 의원 등이 구속되며 수사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 사건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됐다. 정 씨는 제주도 모 호텔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며 한때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지만 잇따른 사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