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라이스 백악관서 회동…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도 논의

라이스 보좌관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 문제 및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위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 및 우방국들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인도적 지원 등 우리 정부가 IS와 관련해 취하고 있는 노력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측에서 구체적인 군사적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미국의 요청이 오면 그 내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 난민을 위한 100만 달러(약 10억3700만 원) 지원 등 IS 사태와 관련해 12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전환 조건은 국방당국 간 실무협의를 거쳐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 합의될 예정이다.
한미는 16, 17일 이틀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전작권 전환에 대한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에서는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KIDD는 한미 실장급 협의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워싱턴=이승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