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진·사회부
대전과 충남에서는 대형 이벤트가 눈에 띈다. 내달 2∼5일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이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엑스포다리 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식사를 즐기는 ‘다리 위의 향연’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이달 26일부터는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회갑(60회)을 맞는 연륜 깊은 행사다.
광역자치단체는 물론이고 기초자치단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개최하는 축제도 20여 개에 이른다. 국내 유일의 문중을 테마로 한 대전 효문화뿌리축제(9월 26∼28일) 계룡군문화축제(10월 1∼5일)를 비롯해 충남 홍성 역사인물축제, 남당항 대하축제, 금산 인삼축제, 천안 판페스티벌 및 흥타령축제, 예산 옛이야기축제, 공주 알밤축제 등이 잇달아 진행된다.
이 같은 갈래는 재원이 어디서 나왔으며 누가 축제를 주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축제가 지자체 재원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개선해야 할 점은 여전히 많다. 내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그렇게 쓰인 돈이 새로운 충전의 기회를 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내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라면 한 번쯤은 축제장을 찾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축제를 지켜본 뒤 이를 평가하는 게 책임 있는 민주시민의 자세 아닐까.
이기진·사회부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