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유젤 양 亞경기 보러 홀로 입국 “경기후 함께 기념사진 찍고 싶어”
유젤 양은 인천 아시아경기를 위해 용돈을 모아 비행기 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친구나 보호자 없이 혼자 입국한다. 그가 박태환수영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원하는 이유는 박 선수의 열성 팬이기 때문이다. 터키에서 박 선수 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즐긴 마니아다. 인천 아시아경기를 끝으로 박 선수가 은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유젤 양은 대회 기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위해 터키 주재 한국문화원을 찾았다. 이런 노력을 인정한 터키문화원 원장이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에게 부탁했고 박태환수영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만나는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유젤 양의 감동적인 만남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