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업자 10만1050명 중 1만 337명(10.2%)은 한달에 평균 200만 원도 벌지 못한다고 신고했다. 2012년 10만 158명 중 9095명(9.1%)이 고소득으로 신고한 것에 비해 1242명이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약사·수의사) 종사자 등 국세청이 고소득 자영업자로 분류한 전문직이다.
직종별로 건축사가 전체 사업자 9557명 중 2365명(24.8%)이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 이하라고 신고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감정평가사(17.6%), 변호사(17.0%), 법무사(12.6%), 회계사(9.2%)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보다 저소득으로 신고한 인원과 비율이 늘어난 만큼 이들이 소득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세무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김준일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