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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버선 속에 깔창? 정일우가 훌쩍 컸네”

입력 | 2014-09-18 03:00:00

MBC ‘야경꾼 일지’ 주인공 키 논란… 드라마 홍보사 “괜한 의혹일 뿐”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서 키가 커 보이게 버선 속에 깔창을 넣었다는 의혹(오른쪽 화살표)을 받고 있는 정일우. MBC 화면 캡처

“조선시대에도 버선에 깔창을 넣나요? 깔창이 거슬려 드라마에 몰입할 수가 없네요.”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의 주인공 정일우가 ‘깔창 의혹’에 휩싸였다. 키가 커 보이도록 신발이나 버선 속에 깔창을 깔고 나온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발바닥이 두꺼워 계단이 생겼다” “어느 순간부터 정일우의 키(184cm)가 들쑥날쑥하더니 조연인 김흥수(189cm)와 비슷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깔창대군’이 나오는 ‘사기꾼 일지’라며 비아냥대는 이들도 있다.

이 드라마에는 정일우와 함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183cm)가 출연해 깔창 논란은 경쟁 배우의 팬들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노윤호의 팬들은 “두 사람의 키 차이는 1cm임에도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선 정일우가 유노윤호를 내려다본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정일우를 비난한다. 정일우 팬들은 “별걸 가지고 다 발끈한다” “깔창 아니고 그냥 바짓단이 사선인 옷을 입어 그렇게 보인 것뿐”이라고 반박한다.

드라마의 홍보사는 “신발의 차이 때문에 두 배우의 키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정일우 측이 버선 속에는 깔창을 넣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여배우들이 성형 의혹에 시달리듯 남자 배우들에겐 깔창 논란이 따라다닌다. 유노윤호는 최근 TV 토크쇼에 나와 “드라마 ‘야왕’ 출연 당시 선배들이 다 키가 커서 깔창을 두 개 넣었는데, ‘걷는 게 이상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극에서도 깔창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목화(木靴)나 버선 속에 3∼5cm 높이의 깔창을 까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전사극 ‘해를 품은 달’에 출연했던 임시완은 “촬영 당시 버선발 장면이 많다 보니 나만의 버선 깔창을 제작해 신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