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의 미래가 왔다 필립스 75년 기술 담은 결정체, 남성을 위한 가장 혁신적 면도기 ‘8방향 무빙헤드 시스템’… 얼굴 윤곽따라 피부에 더욱 밀착 ‘V트랙 면도날’ 기술… 한 올의 수염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 ‘아쿠아텍’ 기술… 건식은 물론 습식 면도까지 가능
새로 선보인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
작은 무브먼트 안에 정밀 기술이 집약된 명품 시계, 100m를 수초 만에 질주하는 슈퍼카, 그리고 면도기.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는 아이템으로 정밀과학과 수준 높은 기술력이 집약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1930년대 세계 최초로 1헤드 면도기를 선보인 필립스가 이달 초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제품 출시 전 30∼55세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체험 평가 결과에서 81.3%가 만족한다고 응답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뛰어난 면도 능력과 다양한 그루밍(Grooming·남성이 외모를 다듬는다는 뜻) 기능, 세련된 디자인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 비결은 신제품에 숨어있는 필립스만의 면도 과학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은 밀착 면도를 위한 핵심 기술인 ‘8방향 무빙헤드 시스템’이다. 회전형 면도기 헤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면도기 헤드가 8개 방향으로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얼굴 윤곽을 따라 피부에 더욱 밀착되는 효과를 낸다. 필립스가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해 이번 신제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필립스 면도기만의 독창적인 ‘V트랙 면도날’도 완벽한 면도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V자 형태의 면도날이 면도망과 교차하면서 한 올의 수염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는 면도날 개수가 45개다. 면도망도 기존 제품 대비 30%가량 얇아졌다. 면도망이 얇을수록 면도날이 피부가 가깝게 밀착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깔끔한 면도가 가능해진 것이다. 필립스 관계자는 “기존 필립스 제품 대비 한번의 움직임으로 20% 이상 수염을 더 잡아낸다”며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면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부 자극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신제품에는 필립스 면도기만의 특허 기술인 ‘슈퍼 리프트 앤드 컷 시스템’도 적용됐다. 첫 번째 면도날이 수염을 살짝 들어올리면 두 번째 날이 수염을 잘라내는 기술로 피부 속 감춰진 수염까지 깎아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 모델(S9711)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는 사용자의 피부 타입과 면도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면도가 가능하다. ‘개인별 맞춤 면도 세팅’ 기능을 통해 사용자 취향과 면도 부위에 따라 면도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필립스 면도기의 핵심 기술인 ‘아쿠아텍’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건식 면도는 물론이고 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습식 면도까지 가능하다.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는 세안을 하거나 수염을 다듬을 때에도 요긴한 제품이다. 클렌징 브러시, 트리머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다. 면도 헤드 대신 클렌징 브러시를 장착하면 손으로 세안했을 때보다 깨끗하게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트리머는 콧수염, 구레나룻을 다듬을 때 유용하다. 가장 고가인 모델(S9711)에만 포함된 스타일러를 활용하면 수염을 1∼5mm 길이로 일정하게 깎을 수 있다.
면도기 위생도 한층 더 강화됐다. 면도기를 거치해 충전하는 기기인 ‘스마트 클린’에 넣는 면도기 세척액이 카트리지 형태로 개선됐다. 기존에는 액체 형태라 세척액이 흐르거나 새는 문제가 있었다. 듀얼 필터 시스템으로 면도기에 남은 수염은 물론이고 면도망 내에 남아있는 셰이빙 폼이나 젤까지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또한 99.99% 살균 기능이 있어 면도기 헤드를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는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제품이다. 배터리 잔량 등 면도기 상태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은 더욱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 세련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소재가 사용됐다.
로마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필립스 면도기의 기술력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국내와 해외 면도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필립스는 면도기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세계 최초의 회전형 면도기는 물과 거품을 사용하는 습식 면도가 일반적이던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필립스 면도기는 1930년대 1헤드 면도기를 내놓은 데 이어 1950년대 최초로 배터리식 2헤드 면도기를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최초의 충전식 면도기를 내놓으며 혁신을 이어갔다. 1980년대 면도기업계 최초로 ‘슈퍼 리프트 앤드 컷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2007년 턱과 목의 곡선까지 완벽한 밀착 면도를 가능하게 하는 면도기 ‘아키텍’ 라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2010년 3차원(3D) 입체 헤드 방식인 ‘자이로 플렉스 3D’ 기술과 습식 면도까지 지원하는 ‘아쿠아텍’ 기술을 적용한 면도기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면도기업계 최초로 20대 남성을 위해 클렌징 기능을 더한 면도기 ‘영킷’을 내놓아 인기몰이를 했다.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는 액세서리와 구성품에 따라 4가지로 나뉜다. 트리머, 스타일러, 클렌징 브러시 등 액세서리와 스마트클린이 포함된 모델(S9711)이 62만 원. 트리머, 클렌징 브러시, 스마트클린이 포함된 모델(S9511)은 52만 원. 트리머, 스마트클린이 포함된 모델(S9121)은 39만 원. 트리머만 있는 모델(S9111)은 32만 원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