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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동아시아 문화도시 한국대표에 ‘청주’

입력 | 2014-09-19 03:00:00

한중일 공동추진… 문화교류
국비 15억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




충북 청주시가 내년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18일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일본과 공동 추진하는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한국 대표 도시로 청주시를 선정했다. 올해 말 열리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청주를 포함해 각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3곳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청주시는 일본 및 중국 대표도시와 함께 각종 공식행사의 개·폐막식 등을 비롯해 학술행사와 전시 공연행사 등 다양한 문화 교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문화 콘텐츠의 브랜드화와 문화적 도시 재생 사례를 중심으로 한 발표와 토론, 한중일 장인열전, 현대아트전, 동아시아 순회전, 춤 음악 연극 등 공동 기획 공연 등이 진행된다. 청주시는 1년간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5억 원을 지원받는다.

청주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내년에 열리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와 직지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 기존의 사업과 연계한 동아시아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었던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문화 재생 및 도시 재생 사례를 해외에 알려 한류(韓流)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문화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동아시아위원회를 꾸리고, 청주시 문화재단 안에 전담 사무국도 설치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지역문화 전문가 평가회의에서 △7월 청원군과 통합해 중부권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점 △직지와 공예비엔날레 등 문화 브랜드 △청남대, 대청호, 상당산성 등 수려한 자연경관 등을 갖춘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지난해 지역문화 브랜드 최우수상을 받았고, 도시 재생 선도지구로도 선정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역문화와 세계문화가 교류 협력해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조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시대를 맞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위상과 역할이 중요해졌다. 통합 청주시의 브랜드화, 특성화, 콘텐츠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 다양한 문화 교류 사업을 펼치는 것. 올해부터 시작됐다. 올해의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한국 광주(光州), 중국 취안저우(泉州), 일본 요코하마(橫濱) 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