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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대표팀 선수들의 국대 성적표는?

입력 | 2014-09-19 06:40:00

야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 24명의 대표팀 선수 중 국제대회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절반인 12명이나 된다. 다시 말해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12명이다.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무형의 자산. 국제대회 성적이 좋은 선수는 그 나름대로 자신감과 여유가 있고,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도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아 도전에 나선다. 어떤 경험이든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경험 없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 나가야 금메달에 안착할 수 있다.

● 타자-김현수 강정호 불방망이, 터줏대감 강민호

야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외야수 김현수(두산)다. 만 26세에 불과하지만 무려 25경기나 출전했다. 대표팀 데뷔전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일본전에서 9회초 2사 1·2루서 대타로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인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 적시타를 날린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대표팀 통산성적은 타율 0.400(85타수 34안타)에 15타점 16득점.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을 기록했고,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율 0.393(28타수 11안타)을 올렸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556(18타수 10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유격수 강정호(27)는 국제대회 출전은 단 2차례뿐이었지만 ‘국제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국제대회였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그는 타율 0.615(13타수 8안타)에 3홈런, 8타점으로 메이저리거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와 함께 타선을 주도하며 금메달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WBC에서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를 겪었지만, 예선 3차전 대만전에서 강정호는 1-2로 뒤진 8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날려 한국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려줬다. 2개 대회에서 총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4홈런, 10타점을 생산했다.

안방마님 강민호(29)는 5개 대회에 출장해 야수 중 가장 많은 대회를 경험한 주인공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통틀어 2006도하아시안게임 참사를 경험한 유일한 인물일 정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암게임, 2013년 WBC까지 줄줄이 참가했다. 총 19경기에 나서 타율 0.192(52타수 10안타)에 그쳤지만, 많은 경험을 쌓았다. 심지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퇴장까지 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 주전 안방마님으로 마운드와 야수진을 지휘하는 위치에 섰다.

민병헌(27)은 베이징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07년 타이중아시아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손아섭(26)과 김상수(24)는 2013년 WBC에서 백업멤버로 활약했다.

● 투수-임창용 봉중근 김광현 삼두마차

투수 중 경험으로 평가하자면 역시 이번 대표팀 맏형인 임창용(38)을 빼놓을 수 없다. 임창용은 드림팀이 출범한 방콕아시안게임 멤버였다. 2002부산아시안게임까지 2차례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한국야구사상 최초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년 삿포로아시아선수권대회(2004아테네올림픽 예선)과 2009년 WBC까지 총 6개 대회에 참가한 그는 18경기에 등판해 1승1패2세이브, 방어율 3.04(26.2이닝 9자책점)를 기록했다.

봉중근(34)은 2006년 WBC부터 시작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4개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10경기에 등판해 30.1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2.67. 특히 2009년 WBC는 ‘봉중근 의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26)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자리 잡으면서 2009년 WBC까지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이번에 5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래도 현 대표팀 투수 중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다. 9경기에 등판해 28.2이닝을 던져 3승1패, 방어율 3.77을 기록했다.

한편 양현종(26) 안지만(31)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차우찬(27)은 2013년 WBC 경험이 있다. 양현종은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방어율 1.29)으로 1승을 기록했고, 안지만은 2경기에 등판해 2.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5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차우찬은 1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안타만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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